Random Video

[현장] 청년주택으로 주거문제 해소?..."좁은데 비싸" 절반이 빈 곳도 / YTN

2020-10-19 1 Dailymotion

서울시는 청년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역세권이면서도 임대료도 싸다는 청년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너무 좁고, 심지어 월세도 주변 시세보다 비싸서 절반이 공실인 곳도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청년인 A 씨는 이달 말 서울 노량진의 청년 주택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지하철 역도 가깝고,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서울시의 말을 믿고 신청을 해 당첨된 겁니다.

[A 씨 / 서울 노량진 청년주택 입주예정자 : 시에서 추진한다고 하니까 신뢰가 가잖아요. 좀 저렴할 것이다. 청년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바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

모델하우스도 당첨 전에는 볼 수가 없었던 탓에 최근에야 들어가 봤는데 실제 집은 예상 밖의 모습이었습니다.

15제곱미터라는 수치는 알고 있었지만 침대 하나, 책상 하나를 넣으면 꽉 찰 정도로 너무 좁았기 때문입니다.

한강 조망도 있다는 광고 문구는 남의 집 이야기, 창 밖으로는 다른 건물들만 빼곡히 보였습니다.

[A 씨 / 서울 노량진 청년주택 입주예정자 : (당첨된) 사람들도 계약을 많이 취소했다고 하더라고요.]

더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곳은 구의동에 있는 다른 청년 주택, 보증금 4천500만 원에 월세 46만 원짜리입니다.

보증금을 천만 원으로 환산해보면 66만 원 수준입니다.

당초 주변 시세의 최대 85% 수준으로 공급한다고 홍보했지만 길 하나를 건넌 맞은 편에도, 5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청년 주택보다 15만 원 넘게 월세가 싼 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A 공인중개사 : (15제곱미터 방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 풀 옵션 다 있고.]

[B 공인중개사 : 생각보다는 (청년주택 가격이) 높은 편이야. 싼 것도 없어.]

한 푼이 아쉬운 청년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처럼 절반이 비어있는 건물도 생겼습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이사하지 않으려 해도 계약금을 걸어 놓은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살아야 한다는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 서울시에서 싸고 살기 좋은 주택을 청년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제라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환영 받는 방향으로...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1019230933634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